자사주 담는 삼성 덕에 코스피 닷새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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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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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삼성그룹 주요 상장사가 역대 최대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덕에 코스피가 닷새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도 이런 주주친화정책에 화답하며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7포인트(0.28%) 오른 2035.24를 기록했다. 지수는 한때 202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약 1330억원어치 매물을 사들인 외국인 덕에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그룹주를 보면 10월 23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같은 달 29일 삼성전자, 30일 삼성생명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고 있다. 액수는 삼성전자 11조3000억원, 삼성생명 7085억원, 삼성증권 1188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호재가 없는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주주환원정책 확대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며 "제조업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만 순매수했을 뿐 개인, 기관은 각각 121억원, 247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에 나선 삼성그룹주, 나란히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덕에 닷새 연속 떨어질 뻔한 지수가 반등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보험(1.90%) 및 화학(1.18%), 전기·전자(1.25%), 기계(0.96%), 건설(0.67%)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1.88%)와 의약품(-1.73%), 섬유·의복(-1.74%), 음식료품(-1.03%)은 내렸다. 

모처럼 지수가 반등했지만, 주요 증권사는 추가 상승폭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도 랠리를 이끈 글로벌 정책공조가 힘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1월은 한 박자 쉬어가는 시기"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코스닥은 이날 3.62포인트(0.53%) 내린 680.0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8억원과 30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401억원어치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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