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보스는 '기르다(育)'라는 뜻의 ‘이쿠’와 '상사'를 뜻하는 '보스'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자녀를 양육 중인 직원을 응원해주는 이상적인 상사를 뜻한다. 사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본인의 일과 사생활도 즐길 줄 아는 모습이 이쿠보스의 특징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질 높은 노동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매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이쿠보스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2일 보도했다. 올해 이쿠보스 어워드 수상자로는 일본의 한 통신사 내 스마트 디바이스부를 책임지고 있는 하세가와 코지 부장이 선정됐다. 육아 중인 직원을 배려하기 위해 재택 근무 제도를 확대하면서 실적을 올린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이쿠보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남성 육아를 추진하는 NPO 법인 파더링 재팬(fathering japan)이 지난 3~4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쿠보스가 이상적인 상사다'라고 답한 비율은 94%에 달했지만 '실제로 현재의 상사가 이쿠보스다'라는 답변은 43%에 불과했다. 이쿠보스가 많지 않은 이유로는 상사의 가치관 차이, 관리자 내의 인식 부족 등이 꼽혔다.
◆ 나는 '이쿠보스'일까 - 이쿠보스 여부를 판단하는 10가지 항목
(파더링 재팬 제공)
(1) 이해 : 부하의 사생활을 이해한다.
(2) 다양성 : 부하의 다양한 WLB(일과 삶의 균형)를 존중한다.
(3) 지식 : 사내 제도 및 관련 법률 지식을 이해하고 있다.
(4) 조직 : 사내에 WLB 관련 문화를 조언한다.
(5) 배려 : 인사 조치 시 육아 생활을 배려한다.
(6) 조직 개선 : 정보 공유나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해서 육아 휴가로 인해 부족해진 일손을 보충한다.
(7) 시간 관리 : 불필요한 업무를 줄인다.
(8) 제안 : WLB의 중요성을 경영진에 제안한다.
(9) 홍보 : 업무 효율과 성과 등을 입증하면서 이쿠보스를 지역 사회에 전파한다.
(10) 시작 : 먼저 스스로 일과 사생활을 즐긴다.
* 위 항목 중 다섯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이쿠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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