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인수에 '지배력 전이' 이슈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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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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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공룡 방송·통신사'가 등장하자 시장 지배력 전이 우려가 다시 제기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일 콘퍼런스 콜에서 "CJ헬로비전 방송 가입자는 415만명이지만 인터넷 가입자는 88만명"이라며 "번들률 상향으로 인터넷 가입자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번들(Bundle)률 향상은 결합상품 판매를 말한다. 결합상품은 소비자가 다양한 유·무선 서비스를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별도 구매 시보다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많다.

경쟁사들은 결합상품 판매가 시장 지배력을 전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시장 지배력이 인터넷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지면 후발주자들이 고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앞서 이동통신 시장은 지난 5월 정부의 결합상품 판매 가이드라인 마련을 앞두고 SK텔레콤과 반(反)SK텔레콤 진영으로 나뉘어 한 차례 시장 지배력 전이 이슈로 격론을 벌였다.

당시 SK텔레콤은 결합상품 판매가 소비자 후생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고, KT와 LG유플러스가 속한 반SK텔레콤 진영은 공정경쟁 저해로 오히려 소비자에 피해를 준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둘러싼 시장 지배력 전이 논란은 이미 불이 지펴진 상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유선에 이어 유료방송 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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