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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게 많아서"…보이스피싱 가담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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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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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중국 조직과 함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가담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 및 송금책으로 활동한 혐의(사기 등)로 배모(19)군 등 4명을 구속하고 신모(18)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10일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은 피해자 정모(25·여)씨로부터 1800만원을 가로채는 등 3명의 피해자로부터 51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배군 일당은 계좌 명의자로부터 돈을 넘겨받아 중국 조직에 넘겼다.

해당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려면 거래실적을 쌓아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속여 배군 일당의 통장을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했다.

대구의 한 동네 선후배 사이인 배군 일당은 서울 송파구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숙식하면서 중국 조직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배군이 주도적으로 중국 총책과 연락했으며 신군 등 나머지 일당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특히 중국 총책으로부터 전달받은 '경찰 식별 방법'이나 '체포 시 행동 요령' 등을 함께 보며 모의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아 용돈을 벌려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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