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 다목적댐 용수비축체계 운영, 전국민 물 절약 동참해야"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내년 봄 가뭄 등에 대비해 다목적댐 저수량 확충을 위한 추가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은 2년 연속 계속된 강우부족으로 예년의 63%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강우량이 예년의 82% 수준에 그쳐 올해 3월부터 선제적으로 다목적댐 용수 비축을 시작했으나 올해 강우부족이 더욱 심화된 영향이다. 강원·경기지역부터 시작된 가뭄이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전국 18개 다목적댐 중 9개 댐이 저수량 부족으로 '주의단계' 이상 위기대응 단계에 진입해 용수비축체계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내년 여름철까지 큰 비를 기대하기 어려워 단기간에 용수부족 상황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가뭄 '심각단계'로 분류돼 20% 급수조정을 감내하고 있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지역의 물 부족을 해소하고자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도수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2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령댐 도수로사업 추진이 결정된 이후 약 한달만인 지난달 30일 착공에 들어갔다. 도수로 사업은 내년 2월 완료 예정으로, 보령댐에 하루 11만5000㎥의 용수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나머지 용수 부족에 대비가 필요한 댐들은 동절기 용수 최소 소요량에 맞춰 댐 용수를 공급, 댐의 저수량을 추가 확보 중이며 한강수계는 이달 2일부터 팔당댐 방류량을 하루 259만톤 감량해 그 양만큼 상류 소양강댐과 충주댐 용수비축을 확대하고 있다. 타 수계 댐들도 용수 수요량에 맞춰 댐 간, 댐-보 연계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유례 없는 가뭄을 계기로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장래 극한 가뭄에 대비한 항구적인 가뭄 대책들을 추진 중에 있으나, 당장 내년 봄 가뭄 극복이 최우선 현안인 만큼 전 국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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