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도 낮은 물가 상승폭 지속, 1.5%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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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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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분기 물가 상승률 1%대 지속할 듯, 디플레 우려 커져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통화 당국의 계속되는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중국 물가 상승폭은 계속 저조한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 중국 다수 금융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1.5% 이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전했다.

중국 경기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올 들어 중국 CPI 상승폭은 1%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8월 돼지고기 가격 급등과 함께 2%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9월 다시 1.6%로 뚝 떨어졌다.

낮은 물가 상승률은 중국 경기둔화와 연관된다. 인민은행이 거듭된 기준금리,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공개시장 조작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중국 당국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경기 반등의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디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시 증폭되는 분위기다.

런쩌핑(任澤平) 국태군안증권 애널리스트는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고 급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10월 CPI 상승폭이 전월 보다 0.1%포인트 줄어든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대증권은 1.4%, 초상증권과 해통증권은 각각 1.3%와 1.2%로 더 낮은 수준을 예상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의 저조한 상승폭은 11월, 12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 둔화색이 짙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물가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 한해 평균 물가 상승폭이 1.4~1.6%사이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올 초 제시한 상한선인 3%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중국 경기하강 압력이 여전히 뚜렷하고 소비도 위축돼있어 당국이 추가 인프라 투자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내수를 촉진하고 생산과잉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 CPI 상승폭이 낮은 수준을 이어가는 것이 완전히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리다오쿠이 (李稻葵) 칭화(淸華)대학교 중국 국제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물가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것은 중국 경기 하강압력이 가시지 않았다는 의미이자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라며 연내 추가 유동성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실질 예금금리 '마이너스' 시대 도래를 다소 늦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인민은행이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예금금리는 1.5%까지 떨어졌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 상승폭을 제한 것으로 물가 상승폭이 1.5% 이상이면 실질 예금금리는 마이너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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