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SKT CJ헬로비전 인수는 재벌 기업의 지역 여론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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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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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재벌 기업의 지역 여론 독점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3일 KT스카이라이프는 "CJ헬로비전은 전국 78개 케이블TV(CATV) 사업 권역 가운데 수도권, 영남, 대전, 광주, 강원도 등 전국을 아우르는 23개 사업 권역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사업자인 인터넷TV(IPTV) 사업자가 지역사업자인 CATV를 인수함으로써 방송 지배력을 쉽게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지역 여론 활성화와 지역 문화 창달이라는 케이블TV의 도입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방송의 공공성과 현행 관련 법령을 통해 안배된 유료방송의 균형 발전이 훼손될 우려가 다분하므로 이번 합병 건은 통상적인 기업 간의 인수합병(M&A)과는 달리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T스카이라이프는 "재벌기업이자 전국사업자인 SK가 전국 23개 권역에서 지역 여론을 독점하게 돼,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유료방송 중 CATV에 유일하게 허용되는 지역보도채널은 24시간 자체 편성이 가능해 지역 선거 및 보도 방송 등을 통해 지역 여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위성방송과 CATV는 IPTV의 모바일 중심 결합 상품 판매로 인해 가입자 감소 등 지속적 피해를 보고 있다. 방송은 통신상품의 끼워팔기 상품으로 그 위상이 실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SK텔레콤의 모바일 시장 지배력이 IPTV를 넘어 CATV로까지 전이 될 경우, 유료방송시장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SK텔레콤의 CATV 합병에 따라 유료방송 생태계에 초래될 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공정거래법령 및 방송법령에 입각한 관련 부처의 공정하고 밀도 있는 심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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