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더 가볍고 두께는 더 얇은 베젤리스(Bezelless)폰 개발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키와 카메라 위치, 스피커 등 몇가지 부분에 대한 마지막 조율이 남은 상황이다. 또한 조기 출시설이 나오는 '갤럭시S7'은 전작과 같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젤은 휴대폰 테두리부터 디스플레이가 시작되는 부분까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베젤리스는 제품 전면이 디스플레이로만 이뤄진 것이라고 보면된다.
테두리가 없다보니 같은 사이즈의 휴대폰과 비교해 보다 큰 화면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본체 크기를 유지하면서 화면을 확장할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화면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함께 내놓은 '갤럭시S6엣지'를 통해 베젤을 없애는 대신 양면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베젤이 없어진 효과를 준 바 있다.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NA)에서 인증을 통과한 '갤럭시 메가 온' 역시 엣지-투-엣지 디자인이 적용돼 극도로 좁은 베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베젤리스폰이 나오는 것은 차세대 갤럭시노트가 처음이다. 디스플레이는 가장 많이 고장나고 파손되는 스마트폰 부품 중 하나다. 이렇다보니 베젤을 완전히 없앨 경우 기기가 충격을 받았을 경우의 안정성 문제를 비롯해 스피커의 위치, 터치 오류 등 매우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해 출시가 계속 미뤄졌다.
삼성 역시 이 같은 고민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
삼성측 고위 관계자는 "지금 개발 중인 베젤리스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 역시 무엇보다 안정성"이라며 "기존의 홈키나 카메라와 스피커 위치 등은 화면속에 내장, 구멍을 낸다거나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하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오는 상황이라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베젤리스)폰 출시 이후 갤럭시S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 방향은 베젤리스로 이끌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베젤리스 폰은 디자인상의 이점으로 많은 이용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고, 글로벌 제조사 역시 새로운 모델에 베젤리스 도입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샤프는 주력 스마트폰 아쿠오스 크리스탈 시리즈의 베젤을 얇게 설계했다. ZTE,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특수한 광학 구조를 추가해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감추는 방식으로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베젤리스 기술을 꾸준히 개발, 도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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