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타이어 지분 팔아 1500억원 마련…LG·SK·롯데 '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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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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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함께 보유한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1500여억원을 마련했다.

LG와 SK, 롯데 등이 박 회장 등이 내놓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의 일부를 매입하기로 결정해 그의 숙원인 그룹 재건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 회장은 이번주 내로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 방안을 확정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올 연말까지 금호산업 경영권지분(50%+1주) 인수대금 7228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금호산업은 3일 박 회장이 자사지분 5.02%(176만여주),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4.83%(169만여주)를 주당 1만7천400원씩 시간외매매와 장외매도를 통해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금호타이어도 박 회장이 자사지분 2.65%(418만2000여주), 박 부사장이 2.50%(395만2000여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2.84%(447만9000여주)를 7290원 또는 7300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회장 부자는 금호산업 지분 9.85%(345만6179주)를 팔아 601억3000여만원을, 금호타이어 지분 7.99%(1261만4127주)를 팔아 919억여원 등 총 1520여억원을 마련한 셈이다.

장외거래를 통해 박 회장 부자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업체에는 다수의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중 일부를 LG화학, SK에너지, 롯데케미칼 등이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백기사'로 나선 기업 중에는 주식매입 뿐만 아니라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지 검토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금호타이어 소재 부문, SK에너지는 항공유 공급부문 등에서 협력하고 있어 지분 투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지난달 금호기업주식회사의 설립등기를 마쳤다. 박 회장이 남은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7분 능선을 넘게 된다. 박 회장은 이르면 이번주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7228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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