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일 대한민국 축구팀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4일 밝혔다.
히딩크 전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 재직 때 송준섭 팀닥터를 통해 한국의료를 접한 후 한국의 우수한 의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관절염을 앓던 그는 지난해 1월 국내 병원에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의협과 이날 히딩크 전 감독이 이끄는 거스히딩크재단과 함께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익사업을 펼쳐나가기로 약속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5년 재단을 설립한 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장 '드림필드' 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3개 구장이 만들어졌다.
양측은 북한에 드림필드를 세우는 대북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오는 5일 평양으로 가 드림필드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북한으로 드림필드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은 축구와 스포츠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라며 "역시 국경 없이 활동하는 의사들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히딩크 전 감독의 방북을 계기로 민간 분야 대북사업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