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10% 급락…'중국 견제' 공급과잉 우려에도 투자 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1-04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국 수출을 이끄는 견인차이자 반도체 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지난달 10% 가까이 급락했다.

4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대표 제품인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 평균 계약가격은 지난 9월 18.5달러에서 10월에는 16.75달러로 9.5% 떨어졌다.

시장 최저계약가는 이미 16.5달러까지 내려갔다. DDR3 4GB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9.5달러에서 16.75달러로 50% 넘게 하락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내년 중반까지도 D램 가격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도 노트북 출하량,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물량 등의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이에 반도체 업계에서는 공급과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중국이 이미 '반도체 굴기(堀起)'를 선언한 상황이라 기술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D램 시장 점유율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비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0%를 넘는다.  

삼성전자는 17라인의 웨이퍼 생산량을 월 4만장에서 5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M14 팹(반도체공장)의 웨이퍼 생산량을 1만5천장에서 7만장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21나노미터 공정에 돌입하고 내년 중반쯤에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21나노미터 공정으로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의 행보가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 지배자인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의 진입 장벽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