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로템의 중남미 철도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 엑스포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제18회 브라질 철도전시회(NT Expo 2015 – Business on Rails)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오는 5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브라질에 철도차량 생산공장을 보유한 지역 친화적 기업임에 초점을 맞춰, 현지 전략 차종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라질에서 수주한 사업인 살바도르 2호선 무인운전 전동차 및 CPTM 교외선 전동차와 함께 현지시장 전략 차종인 ITX-청춘 등 다양한 제품 모형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꽈라시에 부지 면적 13만9000㎡(4만2000여평), 연간 생산량 200량 규모의 브라질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로템 브라질 공장은 터키, 미국에 이은 3번째 해외 현지 공장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브라질 공장 건설을 통해 총 계약가 중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 또는 제작해야 하는 브라질 공공조달법을 충족, 현지화와 함께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시회를 방문한 중남미 국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브라질에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기업임을 알리는 동시에 전장품, 제동장치, 에어컨 등 차량 주요 장치의 실질적 기술이전을 통해 브라질 철도산업에 기여하는 현지화된 철도차량 제작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전시장 내 별도의 회의공간을 마련해 상파울로주 교통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 및 메트로 바히아, CPTM 등 현지 시행청 인사들과도 적극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 및 중남미 시행청과의 우호 관계 증진에 힘써 시장의 요구에 적극 부응할 수 있는 현지화 기업임을 알릴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브라질 현지 철도사업을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면서 “올 4월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 등을 통해 중남미 국가와의 철도부문 협력이 강화되는 등 중남미 철도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향후 5년간 20억 달러로 추정되는 중남미 철도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브라질 NT EXPO는 중남미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철도전시회로,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알스톰, 중국중차집단, 히타치 등 전 세계 130여개 철도 업체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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