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나무 뿌리옆에 멈춘 볼을 놔두고 다른 볼을 드롭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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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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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미국PGA투어 ‘CIMB 클래식’에서 보기드문 장면 나와…불개미로 인한 ‘위험한 상황’ 구제 사례

브렌든 드 존즈의 볼이 나무 뿌리옆에 멈췄으나 근처에 불개미가 있어 구제받을 수 있었다. 그는 원구를 그대로 둔채 다른 볼로 드롭한 후 치고 나갔다.
 [사진=일본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캡처]





지난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GC에서는 미국PGA투어 ‘CIMB 클래식’이 열렸다.

최종라운드가 열린 1일 18번홀(파5)에서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브렌든 드 존즈(짐바브웨)의 샷이 왼편 나무 뿌리옆에 멈추었다. 그냥 치거나,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존즈는 경기위원을 불러 상의하더니 다른 볼을 원래 볼 옆에 드롭한 후 그 볼을 치고 나갔다. 원구는 내버려뒀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했다고 해도 보통 원래 볼을 집어들어 드롭을 한다. 존즈의 행동은 보는 사람들의 의문을 증폭시켰다.

나중에 알아본 결과 사연은 이랬다.

존즈의 원구가 멈춘 지역에는 불개미집이 있고 불개미들이 많이 보였다고 한다. 존즈는 경기위원에게 ‘위험한 상황’임을 알렸고 경기위원은 그 요청을 받아들여 구제를 받도록 판정한 것이다.

위험한 상황(뱀·벌집·악어 등)은 규칙에는 없지만 형평의 이념을 규정한 규칙 1-4에 따라 구제받는다. 요컨대 위험한 상황을 피하고 홀에 가깝지 않으며 볼이 정지해 있던 지점보다 홀에 더 가깝지 않은 지점을 정해 그 곳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내에 드롭하고 칠 수 있는 것이다.

존즈가 원구를 집지 않고 다른 볼로 드롭한 것은 원구를 집을 경우 불개미와 접촉할 수 있거나 불개미집을 건드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규칙상 원구로 드롭해야 한다. 

존즈가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시에는 볼을 바꿀 수 있다. 

존즈는 그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그날 5언더파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7위를 차지했다. <규칙 1-4, 재정 1-4/10 및 3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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