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상수관망 교체하면 가뭄·물 부족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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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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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환경공단, 영월·정선군 상수관 정비시 2540만톤 누수량 절감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전국적으로 가뭄과 물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노후 상수관망 교체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후 상수관망을 교체하면 누수량이 약 3배 가량 절감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진행 중인 강원 남부권 상수관망정비사업에서 1차 종료 대상인 영월군과 정선군 상수관망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영월군은 860만톤, 정성군은 1680만톤 누수량을 절감해 유수율이 사업 초기인 2011년 33.4%와 34.8%에서 올해 8월 기준으로 각각 92.1%와 90.4%로 약 3배 가량 향상됐다.

이 기간 동안 누수량 감소로 절감된 수돗물 양은 영월군 860만톤, 정선군 1680만톤 등 총 2540만톤이다. 이는 일평균 1만7400톤 양으로 인구 약 5만명 도시에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수돗물 생산비용 절감과 요금수입 증가를 통해 지방상수도 경영 수지도 대폭 개선돼 주민들의 물 복지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수량 감소로 인한 영월군과 정선군의 2011년 대비 수돗물 생산비용 누적 절감액은 124억원, 유수수량 증가로 인한 요금수입 누적 증가액은 66억원의 효과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과거 상수도에 대한 재투자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시설 노후화, 생산비 상승, 경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어 왔다.

이번 강원 남부권 상수관망정비사업은 노후 상수관과 밸브 등 불량 부대시설에 대한 진단과 개량을 통해 유수율을 높이며 원격검침 등 최적화된 관리시스템으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상수관망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국환경공단은 2010년 영월군과 정선군의 위탁을 받아 올해 12월 완료를 목표로 상수관망정비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내년 중으로 나머지 지역인 태백시, 평창군, 고성군 사업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 ‘2013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년 이상 경과된 상수관은 30%로 나타났으며 상수관망에 대한 적기 투자 지연 시 상수관망의 급격한 고령화로 2030년에는 약 52조원의 천문학적인 개량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방상수도 문제는 그동안 열악한 지방재정에 따른 노후, 불량 상수관의 땜질식 처방이 겹쳐진 결과”라며 ”공단에서 지방상수도 정비사업 효과성을 입증한 만큼 국민 물 복지 향상을 위해 국회와 지자체,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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