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기업노조 교섭대표는 지난달 31일 사측과 임단협을 체결했다. 그런데 협상 내용이 직원들에 불리하고 회사 소속 금속노조를 협상에서 배제해 논란이 불거졌다.
합의안을 보면, 노조 위원장이 직접 서명했는데 통상 실무자가 서명하고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절차를 어긴 것도 법적인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합의안에는 임금과 일시금을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고용 안정을 약속하는 부분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노사 관계는 대등해야 하는데 계약서에선 수직적 노사관계를 요구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쟁점”이라며 “예를 들어 연장근로를 하는데 근로기준법상에선 본인 동의 하에 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 계약서에 따르면 회사가 지시하면 하도록 돼 있다. 정부가 노동시간 단축을 추진하는 것과도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노조는 오는 6일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이에 앞서 5일 찬반투표를 진행해 반대 결론이 나오면 소송 등을 진행해 노사 및 노조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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