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자체 개발한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운반선 기술력에 대한 선주와 선급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회사가 특허 보유한 LNG 재액화장치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의 시연회를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실제 LNG를 사용해 진행된 이번 시연회에는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 SK E&S, 미국 ABS 등 국내외 선주·선급의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해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LNG선의 실제 운항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진 시연에서 PRS®는 안정적으로 재액화 성능을 입증해 선주·선급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PRS®는 LNG선의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본래 기체인 LNG는 액체상태로 바뀌어 운송되는데, 그 과정 중 자연 기화 현상이 발생해 일부가 손실되곤 했다. PRS®는 기화된 가스를 모아 다시 액화해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장치다. 재액화 과정에서 별도의 동력이나 냉매 압축기가 필요한 유사 기술과 달리 화물창에서 발생한 자연 기화 가스(natural boil-off gas)를 냉매로 활용해 LNG 손실과 선박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5 가스텍(GASTECH)’ 기간 중 LNG운반선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26일 열렸던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포럼(DSME LNGC User Forum)’에서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두 종류의 신개념 화물창(SOLIDUS : 멤브레인 타입 화물창, MCTIB : 고망간강 화물창)과 PRS®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러한 신기술 적을 통한 선박의 운항 효율성 향상 방안과 국제 대기배출 규제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도 함께 제시해 50여명의 국내외 선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고, 올해도 9척을 따내는 등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관련 기술을 지속으로 개발해 가스운반선 및 가스연료선박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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