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접시 없는 위성방송으로 날개 다나... "이르면 연내 서비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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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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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정부가 '접시 없는 위성방송 서비스'(DCS)를 3년 만에 허가를 내주면서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마케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이 케이블업계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KT그룹에서 스카이라이프의 역할이 절실해진 만큼, 순감세를 지속하고 있는 OTS(인터넷TV와 위성방송 결합상품)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 전송방식을 결합한 KT스카이라이프의 DCS 서비스에 대해 5일부터 1년간 임시 허가를 부여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DCS 서비스는 이용약관 신고와 이용요금 승인을 받은 후 개시하도록 조건을 걸었다. 1년 후 KT스카이라이프가 연장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최대 2년까지 DCS 서비스를 허가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다만 DCS 서비스 지역은 접시 안테나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위성방송 신호 수신이 안 되는 물리적 위성방송 음역지역으로 제한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자는 총 2838만5294명이다. 이 가운데 음역지역은 약 16.6%로 추산, 총 471만1959명에 달한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에서 KT그룹 가입자는 총 836만5946명(OTS 228만3378명 제외)으로 점유율은 29.47%다. 케이블이 51.22%로 1453만9679명에 달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330만8328명(11.64%), 217만6341명(7.67%) 수준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따라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합산점유율이 법정 상한선(33.3%)을 넘지 못하므로, KT그룹이 끌어모을 수 있는 가입자는 108만6457명이다.

결국 이번 DCS 임시허가를 통해 470만명의 후보군을 확보해, KT는 신규 가입자 모집이 수월해진 셈이다.

특히 초고화질(UHD) 전국 상용화에 성공한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미 KT의 결합률(방송·인터넷가입자 비율)이 77.2%(3분기 말 기준)까지 상승해 가격 경쟁을 통한 가입자 증가가 쉽지 않은 국면이라 굳이 OTV(IPTV)에만 집중할 필요가 없어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유료방송시장에서 KT와 SK텔레콤의 국내 점유율 격차는 4%에 불과하다"면서 "KT그룹 내 스카이라이프의 중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째 순감세를 지속하고 있는 OTS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분기만 해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 단품 가입자는 5만3015명 증가했고, UHD TV 가입자는 8만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OTS 가입자는 3만3678명이 줄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DCS가 도입될 경우 안테나 설치의 번거로움이 제거돼 OTS 가입자 마케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KT의 전략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않더라도 OTS 가입자 감소세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DCS는 신규 영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의 해지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유망한 서비스라는 얘기다.

이에 업계에서는 DCS가 시작되는 것을 전제로 KT스카이라이프의 2016년 가입자 순증 규모를 25만명으로 추정, 2014년 8만명, 2015년 11만명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KT스카이라이프의 DCS 서비스는 이르면 이달 말께 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이용요금 산정근거 등을 만들어 제출해야 하므로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통상적인 약관 승인은 1개월가량 소요된다"고 전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DCS 임시허가 조건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도 시청자의 위성방송 서비스 수신 편의성 제고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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