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4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기술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며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서로 협력하고 연구 성과를 공동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이화여대 아령당에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을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 참석,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1) 의장국인 프랑스는 올랑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이번 간담회를 제안했다.
최 장관은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해 7월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향후 시장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되는 6대 핵심기술(태양전지,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연료, 이차전지, 전력 IT, CCS)을 선정했다”면서 “신(新)기후체제가 출범하는 2020년까지 분야별 연구개발 목표와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기술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한국은 유엔(UN) 차원의 기술협력 메커니즘인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CTCN·Climate Technology Center and Network) 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며 “프랑스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며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기후변화 관련 원조를 위해 2020년까지 1000억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녹색기후기금을 갖고 있어 재원조달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으며 개도국들도 관심이 많다”면서 “대규모 인프라나 신재생에너지 프로그램 등을 장려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12월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OP21에 대해 “최선의 결의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참가국들이 각각 이바지할 부분을 준수하고 중요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개도국에 대해서는 목표 대비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 사후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재원뿐만 아니라 신기술이 활용돼야 하고 에너지 비축, 재생에너지 인프라, 에너지 이전 등의 문제가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장관을 비롯해 윤성규 환경부 장관, 외교부 최재철 기후변화대사, 로랑 파비우스 외무부 장관, 미셀 사팽 재무부 장관, 세골렌 루아얄 환경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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