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짝퉁 논란’이 일었던 유명 패스트푸드업체 KFC의 이란 테헤란 지점이 개점 이틀 만에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아 문을 닫았다고 BBC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FC 테헤란 지점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영업을 시작했으나 3일 오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란 경찰은 허위 영업 허가증으로 개점한 점을 단속 이유로 설명했다.
이 음식점은 'KFC할랄'이라는 이름으로 개점해 관심을 모았다. 지점 홈페이지에는 "터키의 KFC 법인과 합작으로 테헤란에 개점했으며 이란에서 가맹점을 확장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소개글이 올랐다.
KFC의 모회사인 미국 얌브랜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KFC의 불법 지점이 테헤란에 생겼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라며 "KFC의 권리를 도용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FC할랄 관계자는 "이란 당국이 미국과 연관됐다고 오해했을 뿐 우리는 미국 회사 지점이 아닌 터키 회사인 KFC할랄과 관계 있다"고 반박했다.
이란 정부는 KFC를 비롯해 맥도날드 같은 미국 프랜차이즈를 문화적 침투로 보고 영업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반미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KFC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에서 철수했다. 3년 전 이란 중부에 KFC 지점이 개설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른바 '짝퉁' 지점으로 드러나 수일 뒤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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