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경계감에 금펀드 수익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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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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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값은 물론이고 금 펀드의 수익률도 급락하고 있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간 금 펀드 11개의 평균 수익률은 -3.51%이다. 1개월 수익률만 해도 2.93%, 3개월 수익률은 4.33%다.

최근 몇 개월 간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금펀드 수익률도 양호했다. 그러나 지난주 금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금 펀드 수익률도 떨어진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A의 수익률이 -7.40%로 가장 저조했다.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A가 -5.72%,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A는 -4.49%였다. 연초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블랙록월드골증권자투자신탁A(-16.80%)과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A(13.28%)가 부진한 성적을 냈다.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1.80달러(1.92%) 떨어진 온스당 1114.1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온스당 1176.10달러에 마감한 후 5% 넘게 떨어졌다.

금값 하락은 연준의 12월 금리인상론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를 통해 금융시장 불안정과 해외경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오는 6일에는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면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더 커진다.

시장에선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5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월보다 0.1% 떨어진 5.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였고, 이는 금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점도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당분간 금값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이번주 금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값이 떨어졌다고 해서 저가매수 전략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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