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갈등] 원유철 "野, 민생외면 무책임해…단독 본회의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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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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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야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투쟁을 지속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적으로 미룰 수 없는 예산안 심의라든가 법률안 심사 등에 대해 야당에게 함께 하자고 호소하고 있지만,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으면 단독으로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우선원칙에 따라 저희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장이 이런 상황을 보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신다음 새정치민주연합에 말씀이 계시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국민불복종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한마디로 '반민생 국론분열 선전포고'로 나라를 도탄으로 몰아가겠다는 것이어서 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청년들의 일자리와 민생경제를 비롯한 산적한 민생현안을 무참히 내팽개친 야당의 무책임함에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날 예정대로라면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간 2+2 회동이 열리도록 돼 있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계속 회동을 진행하자고 말씀드리고 있으나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산적한 법안과 예산안 심사,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등 내일부터 당장 본회의를 열어도 이 많은 법안과 국정현안을 어떻게 다룰지 사실은 굉장히 (마음이)무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의 무책임함으로 80여만 개의 청년 일자리 법안들이 국회에서 잠만 자고 있다"면서 "노사가 청년 및 미래세대를 위해 상호 양보해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옥동자를 낳은 만큼, 이제 여야 정치권이 국민적 야망에 부응해 책임감을 가지고 화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통과를 촉구하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참여정부시절에도 세 차례에 걸쳐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 수석비서관(민정수석)으로 있었던 2006년 1월 8일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대국민 신년연설을 통해서 서비스산업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으며, 심지어 일자리를 위해서는 교육과 의료분야를 과감하게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신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가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것은 ▲노동개혁 5대 입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국제의료지원사업법,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FTA 비준동의안이다.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헌법소원을 검토하겠다는 문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절차적,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라며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아직 나오지도 않는 교과서를 두고 거짓말 교과서, 부실 교과서 운운하며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가장 '독립적'이고 가장 '투명한' 방법으로 가장 '공정한' 역사 교과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국사편찬위원회를 비롯한 역사학자들에게 맡기고, 국회는 민생을 챙기고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야당이 있어야 할 곳은 차가운 '거리'도, '농성장'도 아니다"라며 "바로 '상임위장'이고, '본회의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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