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에쿠스 떠나고, 제네시스 ‘EQ900’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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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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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내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가 제네시스 ‘EQ900’ 으로 돌아온다.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발표하면서 신형 에쿠스는 제네시스 ‘EQ900’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현대차 브랜드 ‘제네시스’ 발표회 현장에서 제네시스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새로운 글로벌 차명 체계를 사용한다. 신규 체계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된 방식이다.

다음달 발표하는 신형 에쿠스의 글로벌 차명은 G90으로 국내에서는 EQ900으로 불리게 된다.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축적해온 위상과 헤리티지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EQ’를,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절정을 의미하는 숫자 ‘9’, 그리고 최고급 세단의 차별적 위엄 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한해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1999년 4월 등장한 현대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 장군의 말’과 ‘천마(天馬)’를 뜻한다.

1세대 에쿠스는 뉴 그랜저(2세대)와 다이너스티를 대체하는 현대차의 기함으로, 최고급 세단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 해왔다. 판매 첫해 5637대를 판매해 쌍용 체어맨의 4162대를 제쳤고, 2008년 12월에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국내에서만 총 11만여대가 판매됐다.

한층 세련미를 더한 2세대 에쿠스는 지난 2009년 출시돼 올해 10월까지 국내시장에서 총 7만8898대가 팔리며 현대의 대표 고급차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현대차의 럭셔리 세단 계보는 브랜드 제네시스로 이어진다. 내달 출시되는 G90(한국명 EQ900)과 기존 2세대 제네시스 G80, 2017년 하반기 출시할 중형 럭세리 세단 G70이 럭셔리 세단의 라인업이다.

중대형 럭셔리 SUV와 고급 스포츠형 쿠페도 ‘G’를 기반으로 새로운 차명을 적용하게 된다. 2020년부터는 6개 차종으로 확장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오늘 제네시스가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미래에서 핵심적 역할 담당할 것이다”면서 “인간 중심의 진보, 인간 중심의 럭셔리, 섬세한 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제네시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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