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존 듀 연출가 "파우스트, 고정된 하나의 버전만 있는 것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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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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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파우스트’의 버전이 고정된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자유롭게 극장에 맞는 수정을 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30년을 기념해 제작된 오페라 ‘파우스트’의 연출을 맡은 존 듀 연출가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종합연습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존 듀는 전 세계 각지에서 170여개 작품을 200회 무대에 올린 유명 연출가로 도르트문트의 시립극장과 다름슈타트 주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도이치 오퍼 베를린, 함부르크 국립오페라단, 바덴 주립극장, 로얄오페라 코벤트가든, 프라하 국립오페라, 잘츠부르크 축제,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 등에서 연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존 듀는 오페라 ‘파우스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존 듀는 “오페라를 하나의 정형화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겠지만, ‘카르멘’이 그러하듯 ‘파우스트’도 고정된 형태로 나온게 아니다”라며 “초연된 이후에도 변형이 많이 됐다. 통용되고 있는 악보들은 난삽한 형태로 수정된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존 듀는 악의 기원과 방향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존 듀는 “‘파우스트’는 오래된 유럽의 전통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성극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와 많은 유사점이 많다”면서 “파우스트 자체만 놓고 보면 중심적 주제는 악이란 어디에서 기원하고 우리에게 어떠한 형태로 다가오느냐이다.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오페라 ‘파우스트’를 세종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독일의 대 문호 괴테의 문학작품에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구노의 음악이 가미된 대작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존 듀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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