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4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846억원 흑자에서 100억원 적자로 정정하게 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순이익도 기존 505억원 흑자에서 25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달 미국의 드릴링 업체 PDC가 드릴십 1척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한 데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달 29일 공시를 통해 미국 선주인 PDC가 일방적 판단에 의해 당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인도 거부로 삼성중공업이 받지 못한 잔금은 3억3640만 달러로 한화 기준 3851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PDC와 드릴십 1척에 대해 5억17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 했으며 현재까지 1억8110만 달러만 받은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PDC측의 주장이 계약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 당사의 권리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드릴십은 지난 6월 선주측이 참여해 선박 명명식을 가졌으며 선박 인도를 위해 필요한 선급의 등록검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중재 신청을 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해당 드릴십을 다른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 등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