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은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알려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3일 오후 (현지시간) 카우프하우스 카이저 홀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자매결연식은 프라이부르크시민들과 거주 한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이에 양 도시는 내년부터 환경 문화 역사 등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수원시는 가야금 병창과 ‘아리랑’ 등을 공연했고, 프라이부르크시 카메라타 보칼 프라이부르크 합창단은 ‘술의 이별’을 합창했다.
디터 잘로몬 프라이부르크시장은 “양 도시간의 자매결연 체결까지에는 프라이부르크에 살고 있는 콘라드 오토 짐머만 이클레이(ICLEI) 전 사무총장의 중매역할이 있었다”며 “짐머만의 통해 수원과 프라이부르크가 연결됐고, 염태영 시장과 우린 이미 오랜 친구가 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염 시장은 “수원은 정조대왕이 만든 개혁도시 ‘수원화성’이 있고, 삼성전자 본사가 있다”며 “월드컵을 치룬 도시이며 프로축구 삼성블루윙즈가 있다”고 수원시를 소개한 후 “한국에서는 인연을 맺는다는 것을 ‘결혼’으로 비유하는데 독일의 대문호이자 철학자인 니체는 결혼, 그것은 하나를 만들려고 하는 두 사람의 의지이고 동시에 결혼생활은 긴 대화라고 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니체의 표현처럼 하나를 만들려는 양도시의 의지이자, 대화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어가기 위한 ‘결혼식’이고, 곧 두 도시의 다짐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는 짧은 기간 동안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양 도시 관계 발전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특히 수원시와 프라이부르시는 지구촌의 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수원시는 지구촌이 처해있는 환경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양 도시의 혁신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앞으로 프라이부크시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원-프라이부르크 미래 포럼’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행정부와 의회, 그리고 민간이 참여해 교통, 주거, 환경, 재난관리 등 협력하기 쉬운 분야에서부터 신뢰를 축적하고, 궁극적으로 양 도시 시민이 공유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만들어 가야한다”며 “오늘 ‘수원시-프라이부르크시와의 자매결연’이 양 도시의 도시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상호 협력하는 진정한 형제의 도시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염태영 시장과 디터 잘로몬 시장이 공식적으로 자매결연 체결을 위해 프라이부르크 황금책자에 서명했으며, 향후 프라이부르크 시청사 앞쪽 바닥에는 수원시를 상징하는 돌로 된 표식이 새로 새겨지게 됐다.
한편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의 2차 자매결연식은 내년 봄 수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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