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부산대 유인권 교수를 비롯한 국내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진이 반양성자-반양성자 사이에도 강하게 당기는 인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유인권 교수는 "부산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국내 2개 연구기관 소속 4명의 한국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상대론적 중이온 충돌기(RHIC)의 스타 국제공동연구그룹이 세계 최초로 반양성자-반양성자 간 상호작용의 측정에 성공했다"며 "반양성자-반양성자 사이에는 강하게 당기는 핵력이 작용하며, 이는 양성자-양성자 사이의 상호작용과 차이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반양성자-반양성자 간 상호작용의 측정 및 비교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한국연구재단(NRF)의 '반물질의 생성과 진화' 연구 지원을 통해 수행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지 온라인판 11월 4일자에 게재됐다.
유인권 교수는 연구 결과와 관련, "원래 반물질 입자들의 존재 자체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들이 물질들과 똑같이 상호작용한다는 것은 더욱 신기한 일"이라며 "이렇게 형성된 또 다른 반물질의 우주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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