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럽연합(EU)의 난민 분산 수용 계획에 따라 그리스에 머물던 난민 30명이 처음으로 룩셈부르크로 이송됐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송된 난민은 시리아와 이라크를 탈출해 터키 등을 거쳐 온 여섯 가족이다. 그리스에서 EU 내 다른 국가로 이송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난민들을 배웅했다. 이날 난민들이 룩셈부르크로 떠나는 모습은 그리스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터키 등을 통해 그리스로 건너온 중동 난민은 올해에만 60만명 가량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최근 수개월 동안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U는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분쟁지역으로부터 유입된 난민이 급증하자 12만 명의 난민을 회원국별로 할당, 분산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 머물던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출신 난민 등이 지난달 스웨덴과 핀란드 등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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