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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몸 담은 정당 바꾸는 게 내 역할…아니면 정치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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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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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와의 갈등에 대해 "충심어린 제안과 지적에 대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4일 "몸 담은 정당을 바꾸지 않으면 정치할 이유가 없다"며 강력한 당내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영남일보 빌딩에서 열린 대구시민 대담회에서 "1년 반 정당 생활하면서 야당의 여러 문제점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당을) 개혁하려면 3가지 즉, 부패척결, 낡은 진보 청산, 새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면서 "부패로 사법처리된 인사들의 당원 자격 박탈하고 막말 등 소위 '갑질'로 국민에 상처주는 인사들을 부정부패 수준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 그만둘 때 '매일 내가 왜 정치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본다'는 말을 했는데 저도 같은 질문을 한시도 잊은 적 없다"면서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담아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은 몸담은 정당을 바꾸는 게 나의 역할이다.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정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개혁 구상이 모호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음에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면 정치인 책임"이라며 자신의 개혁 구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인근에서 북콘서트를 연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 홍의락 의원 등이 잠시 행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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