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리 “러 여객기 추락 IS 소행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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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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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내부 메시지 통해 파악, 영국도 비슷한 의견

[사진=CNN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의 한 관리는 4일(현지시간) CNN에 지난달 31일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사고 원인과 관련,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나 그 연계세력이 미리 기내에 설치한 폭탄에 의해 폭발한 뒤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미 정보 당국이 아직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화물칸이나 비행기 다른 곳에 폭탄이 미리 설치돼 있었다는 강한 느낌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추락 사고 이전의 정보와 이후의 정보에 대한 평가 작업은 거의 끝났다"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테러)위협의 정보는 없지만, 당시 사고 지역에서 우리의 관심을 가질만한 다른 추가적 활동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추가적 활동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른 미국 관리는 "IS에 대한 정보는 조직 내부에서 주고 받는 메시지 감시에 부분적으로 의존하는데 이 내부 메시지는 본인들이 대외적으로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IS 이집트 지부는 사고 직후 아랍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독일어, 터키어, 보스니아어 등 5개국어로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시나이 지방에서 러시아 비행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총리실도 앞서 이날 "러시아 여객기가 폭발 장치에 의해 추락했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4일 영국 총리실이 영국 항공 전문가들이 사고 여객기가 이륙한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 공항에 아직 남아 있는 영국 항공사 여객기들의 이륙에 앞서 공항 보안 상태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후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 근거지를 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 단체는 "우리가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IS 소속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4일 트위터에 올린 아랍어 육성 녹음을 통해 "우리가 그 여객기를 추락시켰다"며 "우리가 원하는 시점에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IS는 또 온라인상에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IS 대원들이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을 반기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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