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중도 1명과 강성 2명 '3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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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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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위원장 선거에 중도와 강성 성향의 후보 3명이 맞붙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12일부터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며, 이달 24일 새 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7일 2차 선거를 하고 30일 당선자를 공고한다.

올해 선거는 중도 노선 1명과 강성 2명이 경쟁하는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중도실리 후보는 현 이경훈 노조위원장 조직인 '현장노동자회'의 홍성봉씨가 됐다. 홍 후보는 위원장 선거에 몇 차례 출마했으며, 2013년 현 이 위원장과 연대해 수석부위원장이 됐다.

홍 후보와 맞붙는 2명은 모두 강성의 현장노동조직 출신에 전 노조위원장과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지냈다.

금속연대의 박유기 전 노조위원장이 위원장 후보로 확정됐다. 2005년 현대차 노조 집행부를, 2009년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를 각각 이끌었다.

또 다른 강성 조직 '들불'에서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을 지낸 하부영 의장이 출마한다. 그는 2013년 11월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현 이경훈 위원장과 대결해 패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안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에 실패하고,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9월말로 끝나면서 교섭이 중단됐다. 회사는 현재까지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 + 300만원 + 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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