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기반을 둔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는 5일 "북한을 방문해 평양마라톤에 참가하라"는 글과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 여행사는 "여행객들은 대회에 직접 참가하거나 김일성경기장 특별관람석에서 대회를 지켜볼 수 있다"면서 "모든 여행객에게는 북한 주민 7만명이 참가하는 개막식과 폐회식 관람 기회도 주어진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5박6일 일정(내년 4월8∼14일)의 상품이 995유로(약 123만원),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 관련 투어를 포함해 이틀이 추가된 상품은 1295유로이다.
역시 중국에 사무실을 둔 고려투어는 5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2박3일부터 7박8일까지로, 가격은 900∼1860유로다. 7박8일짜리 상품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관련 투어가 포함된다.
고려투어는 홈페이지에서 "평양마라톤에서 뛰는 여행객이 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광고하고 있다.
호주에 본사를 둔 국제여행사 '인트레피드'도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내년 4월 북한에 들어가 9일간 머물면서 평양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평양, 개성,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평양마라톤은 1981년 북한이 당시 김일성 주석의 69회 생일(4월15일)을 기념해 만들었다.
지난해 처음 외국인의 참가를 허용해 27개국 출신 아마추어 225명이, 지난 4월 열린 행사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의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6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에 따르면 내년 평양마라톤의 외국인 참가자는 선착순 1500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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