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평화의 소녀상' 7일 의정부역 평화공원서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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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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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평화의 소녀상(의정부평화비)'이 시민의 성금으로 경기 의정부시 한복판에 세워진다.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오는 7일 오후 3시 의정부역 동부광장 앞평화공원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문희상·홍문종 국회의원, 남주우 광복회 회장, 이기헌 천주교 주교,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시·도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시민단체인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의 시민 모금으로 건립된다.

의정부시는 장소를 제공했으며, 제작에는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만든 조작가 김운성씨와 김씨의 아내 김서경씨가 참여했다.

높이 136㎝ 가량의 소녀상은 단발머리에 저고리를 입고 주먹을 쥐어 다리 위에 올려 놓은 모습이다. 일제에 끌려갔을 당시 피해자들을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비석은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와 흰 나비가 새겨진 모양으로 만들어 질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쓴 문구가 새겨진다.

제막식은 개회사, 국민의례, 경과보고, 평화비 제막, 비문·편지글 낭독, 축하공연, 축사, 성명서 낭독, 플래시몹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편지글 낭독 후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주는 순서도 마련된다.

이날 제막식에 앞서 '청소년 평화선언식'이 열린다.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역사 관련 캠페인 등을 벌였던 평화나비학교 소속 학생들이 평화선언문을 낭독한다.

평화나비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밖 학교' 교육프로그램 일환의 '꿈의 학교' 중 하나다.

학생들은 이날 선언식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녀상 건립은 의정부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자는 뜻을 모은 지역 시민들의 모여 의정부평화비추진위원회는 발족하면서 시작됐다.

추진위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과 소망, 연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자고 뜻을 모았다.

지난 9월 일본군 위안부 길원옥 할머니, 윤미향 정대협 대표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시민들에게 소녀상 건립에 동참할 것으로 호소했고, 시민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면서 릴레이 모금을 이어갔다.

앞서 의정부시청 공무원들은 소녀상 건립에 보태달라며 십시일반으로 거둔 성금 770여만원을 추진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12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회차 수요집회 때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에 처음 세워졌으며, 이후 경기 고양과 성남, 수원, 화성, 대전 등에 잇따라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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