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문학과 풍경, 그리고 무용이 빚어내는 묘사음악의 세계'를 테마로 한 '2015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의 네 번째 무대가 오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2015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11월 공연은 오페라나 연극에 쓰인 극음악을 주제로 한다.
음악회의 문을 여는 첫 곡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핀란드의 위대한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카렐리아' 모음곡이다. '카렐리아'는 이전에는 핀란드의 영토였으나 러시아로부터 침략을 받은 영토의 지명이다. 이 곡은 핀란드인의 애국심이 가장 고조되었을 때 작곡됐으며, ‘비푸리 지방의 교육을 돕기 위한 축제와 복권행사’에서 야외극의 부수음악으로 쓰였다.
이어서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 협주곡을 1부의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다. 다소 특이한 구성의 이 작품은 콘체르토 그로쏘(Concerto Grosso)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곡으로, 피아노 3중주와 협주곡의 복합형이라고 할 수 있다. 탁월한 음악성과 뜨거운 열정을 갖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박고운, 피아니스트 박진우가 매혹적인 트리오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서 2부의 첫 곡으로 연주될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 헨릭 입센의 작품 '페르귄트'를 소재로 쓰인 곡이다. 모음곡 중 매혹적인 마주르카 템포가 돋보이는 ‘아니트라의 춤’과 우리 귀에 익숙하면서도 구슬픈 선율의 ‘솔베이지의 노래’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연주할 곡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민주의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작곡한 스페인 기상곡이다. 이국적인 정서와 여행을 좋아했던 코르사코프는 스페인의 화려한 색채와 선율을 주제로 한 바이올린 환상곡을 작곡할 예정이었으나, 도중 계획을 바꿔 지금과 같은 관현악곡 형태를 완성했다. 차이콥스키가 ‘거대한 걸작’이라고 표현할 만큼 화려한 관현악법과 강렬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5개 악장의 모음곡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나 전곡을 끊지 않고 연주하기에 단일 악장과 같은 인상을 준다. 관람료 1만원~1만5000원. 문의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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