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신약개발용 해양 미생물 생체막 구조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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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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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물 유래 신약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인 해양미생물 '생체막 단백질의 3차원 접힘 현상'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윤태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사진)가 이끄는 해양 융·복합 바이오닉스 연구단이 밝혀낸 것으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생물학' 온라인에 게재됐다.

생체막 단백질은 세포 외부를 둘러싼 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생체막 단백질이 접히는 현상은 세포가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생체막 단백질은 단백질이 3차원으로 접히는 고유한 구조가 유지돼야 작동하며, 이 3차원 구조가 바뀌면 생물은 생존이 어려워진다.

해수부는 연구진이 아미노산 여러 개가 옆으로 이어져 3차원 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전했다.

또 사람은 생체막 단백질의 3차원 구조가 바뀌면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낭포성섬유증 등 여러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단백질이 3차원으로 접히는 구조에 대한 이해는 의료용 신약개발에 중요하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막 단백질 안정성을 조절하는 약물 개발에 중요한 단서로 해양생물을 활용한 신약 발굴에 쓰일 전망이다.

윤태영 교수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생물 유래 생체막 단백질뿐 아니라 일반적인 생체막 단백질의 기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약물 물질을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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