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정화 정국에서 사실상 ‘올스톱’ 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일 ‘반쪽’으로 전락한 채 ‘재개→정회→속개’를 반복하며 온종일 롤러코스터를 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단독으로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를 가동했다. 2016년도 예산안 심사가 사흘 만에 재개된 것이다.
그러자 야권이 새누리당의 단독 재개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퇴장했다. 예산결산특위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의로 시작됐지만,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위해 정회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화 파행으로 ‘졸속·부실’ 예산결산 심사에 대한 우려가 커진 셈이다.
예산결산특위는 이날 오전부터 급박하게 돌아갔다. 여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예산결산특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비(非)경제부처에 대한 부별 심사를 강행했다.
김재경 예결위원장은 질의 개시에 앞서 발언을 통해 “(예산안 처리) 시한이 촉박해서 논의에 많은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며 “오늘부터 더 박차를 가해 예산 심사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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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예결위 회의장에 들어온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여당의 단독 강행 방침에 반발, 강하게 항의했다.
변재일 의원은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 간 국회 운영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회를 요구했고, 홍익표 의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추진을 겨냥, “이를 외면한 채 나라 살림살이를 다루는 것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여야가 합의가 안 되면 예산을 합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예산결산특위는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를 시작으로, 이날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원유철 새누리당·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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