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년 뒤에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고 CN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PEC이 공개한 장기 전략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바스켓 유가는 올해 배럴당 55달러에서 매년 5달러씩 점진적으로 상승해 2020년에는 80달러 선까지 도달한다.
바스켓 유가는 OPEC 회원국이 생산하는 11개 원유 가격을 가중치에 따라 평균 환산한 가격으로 OPEC이 국제유가의 지표로 삼는 수치다.
세계 원유 시장에서 OPEC의 점유율은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셰일가스와 액체상태 천연가스 등의 생산량이 2020년께 정점을 찍고 공급이 감소되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는 OPEC의 시장 점유율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가 방어를 위해 감산을 주장하는 OPEC 회원국 중 이란과 알제리의 주장도 보고서에 실렸다. 저유가 추세로 인해 중동 산유국 사이에서 감산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란은 "공정하고 합당한 유가 설정을 위해 합의에 나서야 한다"며 "6~12개월마다 OPEC의 원유 생산 제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OPEC 회원국 대표부는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 보고서의 최종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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