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군훈련 광주 전투기 소음도 116.9B…주민 항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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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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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진행 중인 한미공군연합훈련(Vigilant ACE)의 전투기 소음도가 최고 116.9B에 달해 생활 소음 규제 기준을 크게 초과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사진=광산구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에서 진행 중인 한미공군연합훈련(Vigilant ACE)의 전투기 소음도가 최고 116.9B에 달해 생활 소음 규제 기준을 크게 초과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5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광주 군 공항에서 2~3km 떨어진 우산동 신창마을과 송대동 대촌경로당 등에서 오전·오후·야간에 각 한 시간씩 순간 최대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최고 116.9데시벨(dB)을 기록했다.

훈련 첫날인 2일 오후 순간 최고 소음도는 송대동이 108.9dB로 가장 높았다. 우산동은 107.9dB이었다.

3일은 송대동이 오전 110.3dB, 오후 116.9dB, 야간 109.1dB로 측정됐다. 우산동은 오전 110.3dB, 오후 110.5dB이었다.

이는 환경법상 생활소음 규제 기준인 70dB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통상적으로 100dB이 넘어가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소음'으로 제트기나 우주비행선 이륙 시 발생하는 소음에 해당한다.

열차가 바로 옆을 지나갈 때나 포크레인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깰 때 나오는 소음이 100dB 수준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천둥소리가 크면 차량 도난경보기가 울리는 경우가 있는데 110dB 넘어가다 보니 차량 도난경보기가 울 정도였다"며 "인근 마을 주민들은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환경부가 공항 인근에 설치한 항공기 소음 자동측정망 기록을 제공받아 다음 주께 항공기 소음을 평가하는 단위인 웨클(WECPNL)로 환산해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미공군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1인시위도 계속 이어졌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부터 8시30분까지 운남동 한사랑병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주민들도 오전 8시, 낮 12시, 오후 5시 등 3차례에 걸쳐 공항사거리, 광주송정역 등 10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한미공군연합훈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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