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폭스바겐, 이번엔 휘발유車 ‘이산화탄소 불일치’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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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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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의 한 폭스바겐 전시장 매장[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폭스바겐의 10월 국내 판매량이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로 폭락한 가운데 휘발유차에 대한 조작문제도 제기돼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태에 빠졌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폭스바겐은 전월 대비 67.5% 감소한 847대를 팔았다. 아우디는 전월 대비 27% 감소한 2482대를 팔았다.

지난 9월 발생한 폭스바겐 사태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30%가량을 점유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은 10월 20%의 점유율로 급감하며 수입차 시장의 왕좌자리까지 위태롭게 됐다.

엎친데 덮진격으로 가디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폭스바겐측이 논란 이후 실시한 종합검사에서 약 80만대의 차량에서 이산화탄소(CO2)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세아트 차량의 1.4ℓ, 1.6ℓ, 2ℓ TDi 디젤엔진과 일부 1.4ℓ 가솔린엔진에서 CO2 배출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낮게 돼 있다.

이날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은 연방의회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실제와 불일치하다고 폭스바겐 스스로 공개한 80만 대 대부분은 디젤 차량이지만, 그 가운데 9만8000 대는 휘발유 차량이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질소산화물과 관련된 조작문제는 아니지만, CO2 불일치는 연비와 관련된 문제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도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작문제와 관련, 환경부 조사 후 연비 재검증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측에서 일부 차종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치하지 않다고 발표했고, 자동차 모델 등 상세 부분은 다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10월 판매량이 급감한 폭스바겐은 판매량 회복을 위해 11월 대대적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폭스바겐 SUV 투아렉 3.0 TDI R라인의 경우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받으면 최대 177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티구안, 골프 등을 포함한 17개 주요 차종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제타, 투아렉, 페이톤은 선납금도 받지 않고, 무이자 60개월로 구매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10월 판매량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3만387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6.2%,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골프와 제타, 파사트의 터보디젤 모델 등의 판매를 중단했지만, 가솔린 모델 판매 비중이 높은 까닭이다.

마크 맥냅 미국법인 최고업무책임자(COO)는 “폭스바겐 고객의 인내와 충성심(loyalty)에 감사한다”면서 “폭스바겐은 옳은 일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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