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4일 같은 대학 뇌과학연구원을 비롯해 BRC, 다원메닥스, 다원시스와 '의료용 가속기-붕소중성자치료기(A-BNCT) 개발에 관한 기본협정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BNCT는 원자로의 중성자와 암 조직에 있는 붕소화합물이 핵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입자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완치가 어려운 뇌종양·두경부암·악성피부암(흑색종)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길병원과 공동 개발에 나선 BRC는 가천길재단이 정보통신(IT)·생명공학(BT)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한 연구개발 전문 클러스터다. 다원시스는 일본 등 교류하며 BNCT 기기 개발에 참여해온 업체다. 다원메닥스는 이 회사의 의료전문 자회사다.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은 치료에 사용될 붕소화합물 개발을 맡는다. 길병원과 BRC는 A-BNCT의 임상연구 등을 담당한다.
이근 길병원장은 "차세대 암 치료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산·학·연·병원이 모였다"며 "아직 어느 나라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이지만 각 기관이 노력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