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5일 강원도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동곡사회 복지재단이 개최한 '제10회 동곡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동곡상은 김 회장의 선친인 동곡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975년 강원도 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을 찾아내 포상하고자 만든 상이다. 지난 1979년까지 매년 수상자들을 배출하며 향토인재 발굴의 산실 역할을 했다.
1980년 신군부 정권에 의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11년 김 전 부의장의 5주기를 맞아 동곡사회복지재단에 의해 32년 만에 부활했다.
올해 동곡상 수상자는 △문화예술부문 이한돈 강원대 명예교수 △사회봉사부문 홍영숙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장 △교육연구부문 허대영 한서남궁억연구회장 △자랑스러운 출향강원인부문 김동호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이다.
김 회장은 "올해로 열번째를 맞이한 동곡상이 선친의 유지인 향토 강원도의 발전과 강원도 인재육성을 넘어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강원도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동부그룹이 최근 1년 사이에 제조∙서비스 분야의 구조조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그러나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도 향토 강원도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곡사회복지재단은 김 회장이 강원도 출신의 기업인으로 향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89년 소유하던 강원도 지역 16개 회사주식을 전액 출연해 설립됐다.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썼던 선친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재단의 이름을 선친의 아호를 붙여 ‘동곡사회복지재단’으로 명명했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은 재단 산하 기업의 경영권 있는 주식 전부를 재단운영의 토대로 삼아 기업의 이윤 자체가 영속적으로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체제로 운영된다. 설립 이래 강원도 지역의 소외계층 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어린이집 건립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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