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오픈 두 달 만에 ‘광역상권 백화점’으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개점한 이 점포는 오픈 후 74일 동안 총 270만명이 방문했으며, 구매객 10명 중 5명은 10㎞ 이상 원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이른바 ‘원정쇼핑족’이라는 것이다.
백화점 측은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판교점이 압도적인 규모와 문화공간, 상품 구색 등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원거리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판교점의 ‘광역상권화’는 수도권 남부상권의 중심축을 판교로 가져오는 낙수효과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신한카드에 의뢰해 판교점 오픈 전후 카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핵심 3개동(판교동·백현동·삼평동) 매출액과 이용건수가 오픈 이후 대폭 늘었다.
판교점 오픈 이후인 지난 9월1일부터 13일까지 신한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6% 증가했다. 판교점 오픈 전(8월 1~18일) 매출 신장율이 12.6%였던 것과 비교하면 17%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오픈 후(40.0%) 이용건수 신장율 역시 오픈 전(19.6%)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당구, 성남 3구(수정·중원·분당구)와 경기도 전체 사용량과 비교해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판교점 오픈 효과가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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