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발레와 창극의 크로스오버 <靑, 춘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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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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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민속국악원 교류공연, '한국형 판소리 오페라' 창극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사랑만 보여주던 춘향이는 가라! 춘향의 일편단심 절개를 담은 창극 <靑, 춘향>!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11월 19일(목), 20일(금) 양일간 오후 7시 연악당에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과 교류공연으로 ‘창극 <靑, 춘향>’을 무대에 올린다.

창극 <靑, 춘향>은 춘향전의 스토리와 판소리 ‘춘향가’를 바탕으로 만든 창극으로, 애틋한 두 연인 ‘춘향’과 ‘몽룡’의 푸르른 청춘과 사랑, 그리고 춘향의 일편단심 절개를 중점적으로 표현하였다. 사랑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의 ‘춘향전’과는 차별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靑, 춘향>이라는 제목은 푸른 대자연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춘향과 서슬 퍼런 절개, 두 연인의 푸르른 청춘 등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 90여명 단원들의 우수한 기량, 다수의 창극 작품을 통해 오랜시간 다져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완성도 높은 창극을 선보인다. 대가들의 연륜에 젊은 제작진들의 참신함이 더해져 창극의 전통성과 동시대 음악극으로서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보는 창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창극 <靑, 춘향>의 연출자 김홍승(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연극, 오페라를 비롯하여 창극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내로라하는 다수의 작품을 참여한 우리나라 대표 연출가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춘향가’의 주옥같은 소리를 극적으로 구성하여 음악적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도록 하였다.

또한 작창에 신영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명창은 대중성을 겸비한 소리꾼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유파 구분 없이 판소리 춘향가 중 뛰어난 대목으로 소리를 구성하여 극의 재미를 살렸다. 작곡을 맡은 이용탁(전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은 작창 전곡에 풍성한 관현악을 입혔다.

특히, 한국 최고의 발레리노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의 안무는 발레와 창극이 다르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려주는 과감한 시도로 주목된다. 그 외에도 영상, 조명, 무대장치, 의상 디자이너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유명 제작진들의 참여는 지금까지 보던 창극과는 차별화되어 최고의 감동을 전하여 줄 것이다.

창극 <靑, 춘향>은 국립민속국악원이 작년 5월에 초연하여 많은 인기를 받은 작품으로 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전주, 광주, 진도, 여수 등 타 지역을 찾아가 공연을 펼쳤으며 올해는 부산을 찾아 감동을 전한다. 전국 4개 국악원 중 판소리가 특화된 민속국악원의 <靑, 춘향>은 전라도의 깊은 소리를 경상도 땅에 울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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