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금리인상 시사에도 亞 금융시장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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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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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이규진·박선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재닛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보였으나, 아시아 금융시장은 이미 반영돼 있는 악재라는 인식, 정책 이벤트에 힘입어 차분함을 지켰다.

5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36포인트(0.16%) 하락한 2049.41로 밀렸지만, 내림폭은 약보합 수준으로 제한됐다. 대만 가권지수도 0.08% 내리는 데 그쳤고, 되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는 각각 1.66%, 1.00% 뛰었다.

연준이 매파적인 시그널을 보낸 데 비해 이례적인 모습이다. 전날 옐런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12월에 금리를 올릴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경제지표가 개선된데다 소비시장도 견고하다"며 "추가적인 고용성장이 기대되고, 중기적인 물가상승률도 2%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에도 중국, 일본 증시는 친시장적인 정책 기대감으로 장을 열자마자 오름세를 탔다.

중국 증시는 위안화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2014년 하반기 홍콩·상하이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했던 후강퉁에 이어 연내 심천·홍콩 거래소를 잇는 선강퉁을 실시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최근 일본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조만간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우리 증시 역시 예전처럼 외국인이 대거 빠져나가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지만,  순매도액은 300억원에 못 미쳤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에서 미 금리인상보다는 정책 이슈가 더 크게 작용했다"며 "연준이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 온 점도 영향력을 줄였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또한 크게 출렁이지는 않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6.5원 상승한 1138.5원을 기록했다. 사흘 건너 두 자릿수로 뛰던 10월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전과 다르게 달러 이슈에 대한 아시아권 통화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제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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