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발표가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컨소시엄에 끼지 못한 은행들이 모바일금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전에 그에 못지않은 서비스를 갖춰 놓아야 고객 기반을 지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다양한 핀테크업체들과 손잡고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다음달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우선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모바일 지갑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써니뱅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곳의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도 인출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써니뱅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모바일 전문은행은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에 이어 두 개로 늘어나게 됐다.
NH농협은행은 연말부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SNS서비스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스마트금융센터'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문자나 음성, 채팅 등 비대면채널을 통해 접속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을 한다.
한편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기업은행(I-뱅크), 우리은행(K-뱅크) 등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위비뱅크는 중금리 대출과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지난 7월에는 모바일 여행자보험 서비스도 탑재했다. 최근에는 게임 및 음원서비스도 선보인데 이어 위비뱅크의 첫 적금상품인 '위비꿀적금'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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