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몽키하우스에 대해 다룬 가운데, 당시 피해자들이 맞았다는 페니실린과 관련된 발언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몽키하우스 피해자는 "사람이 죽는걸 내가 봤다. 몸에 쇼크 시험을 해야 하는데 의사가 안 했나보다. 주사를 맞고 한 30분 지났는데 죽었다. 그 여자가 죽는 것도 봤다. 놓고 가만있다가 10분 있다가 온 사지를 떨더라. 그 뒤부터는 페니실린이 너무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몽키하우스를 운영했던 전 고위 공무원에게 '의료사고가 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었다. 우리 시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 어떤 페니실린 쇼크에 의해서 사망을 했다든지 뭐 그런 일은 없었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1978년 몽키하우스를 관할하던 보건사회부가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공문이 공개되면서 이는 거짓임이 밝혀졌다.
당시 공문에 따르면 보건사회부는 "의사들이 페니실린 과민성 쇼크사고 발생으로 페니실린 주사행위를 기피함으로써 성병 관리 사업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바 의료인이 주의와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을 경우에는 면책해 주실 것을 요청하오니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필요한 응급조치를 다 한다면 면책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성병 퇴치를 위해 페니실린 투약이 불가피한 실정임이 인정되므로 수사를 함에 있어 신중을 기하도록 관할 검찰에 지시할 것"이라는 답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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