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자발적 합병 거부당한 정부, 현대상선·한진해운 구조조정 압박 “매각도 검토”…자발적 합병 거부당한 정부, 현대상선·한진해운 구조조정 압박 “매각도 검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이 정부차원에서 논의된다.
금융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는 지난주 구조조정 실무회의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구조조정 방안을 2차 차관회의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 주도 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운사 매각 등 근본적 대안검토 의견까지 제기돼 해운사 강제 구조조정 가능성도 크다.
실무회의에서 해수부 관계자는 “한진해운·현대상선은 양사 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심층분석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선사 매각 등 근본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적해운사를 2개로 유지할 필요성이 적으며 강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미 정부는 두 업체에 비공식적으로 자발적 합병을 권유했지만 거부당한 바 있어 정부가 나서 구조조정을 압박하기로 한 셈이다.
정부가 추가 지원 거부 결정을 내리면 채권단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게 되고 두 기업은 더 이상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진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최근 10분기 누적적자는 각각 3200억원과 6700억원이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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