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관세청은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5개 마약관련 국제기구와 글로벌 합동 단속작전(CATalyst)을 펼친 결과, 신종마약 등 8770kg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적발 현황을 보면 카트·합성대마 등 신종마약 1132kg과 코카인·필로폰 등 일반마약 7638kg 규모다. 이는 작년 한 해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의 12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참가국 중 스페인·헝가리·우크라이나는 벨기에와의 국제통제배달을 통해 각각 중국발 신종마약 90g, 메트암페타민 103g, 알파 피브이피(alpha-pvp) 1kg을 적발했다.
페루의 경우는 터키 밀반출 코카인 6.2톤을 공해상에서 적발하는 등 사상 최대의 적발 실적을 거뒀다. 요르단 역시 차량에 은닉된 사우디행 캡타곤 145만 정을 적발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관세청 산하 마약단속부서가 캄보디아발 메트암페타민 132.4g 등 총 24건(17.661kg)을 적발, 작년보다 2배 이상의 단속률을 보였다.
최근 동물용 마취약물인 ‘케타민’, 식물성 마약 ‘카트’ 등은 법적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존 마약의 화학구조를 변형시키는 등 더욱 강력한 환각·중독효과를 불러오는 신종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작전통제센터는 참가국이 제공한 우범정보를 해당 국가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참가국에 단속실적과 특이동향을 전파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는 게 관세청 측의 설명이다.
황승호 관세청 조사감시국 과장은 “이번 작전은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세계관세기구(WCO)가 신종마약을 단속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이라면서 “자체 신종마약 단속능력을 강화하고 검찰·경찰 등 국내 관련 기관 및 해외 단속기관과 협력네트워크를 강화, 전 세계 신종마약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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