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부족 보호 대책이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브라질 정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아마존 부족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투입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의 소수 부족인 아와족은 현재 450명 뿐으로 이 가운데 100명 가량은 사회와 접촉을 단절한채 열대 우림을 떠돌며 사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들은 브라질 정부의 복지비에 의존해서 사는 다른 아마존 부족과 달리 지금까지도 수렵과 채집이라는 전통적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
그러나 외부인들이 아와족 보호 구역의 산림을 파괴해 아와족의 생존은 위협을 받고 있다. 불법 거주자들은 무작위로 벌목을 하고 보호 구역에서 금지된 농업이나 목축업을 해 아와족의 산림을 파괴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아와족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4년 군인, 경찰 등으로 구성된 200명에 달하는 병력을 아와족 보호 구역에 파견했다. 병력은 3개월간 불법 거주자들을 쫓아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의 소수 부족 보호 정책은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와족의 보호 구역을 지키는 한 공무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외부인들이 무작위로 벌목을 하거나 보호구역에서 목축업이나 농업을 한다”며 “지난 2014년 조치로 개선되기는 했으나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브라질 정부에 특별한 대응책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브라질 정부 산하 환경 보호 기관의 단체장인 루치아노 에바리스토는 “올해 들어 두 번이나 아와족 보호 구역에서 벌목꾼을 내쫓았으나 모두 실패했다”며 "통제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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