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중저가 T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대유위니아가 현재 제조사개발생산(ODM) 방식의 TV 생산에서 한 발작 더 나아가 자체 TV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현재 ODM 방식으로 TV가 생산되고 있지만 향후 자체 생산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ODM 방식이란 하청업체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모두 담당한 후 이 제품을 주문을 넣은 회사 이름을 내걸고 판매되는 생산 방식을 뜻한다.
대유위니아는 이번에 출시한 '위니아 LED TV' 32인치, 40인치, 49인치 3종을 모두 ODM 방식으로 생산했다.
대유위니아가 TV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TV 자체 생산을 검토하며 TV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종합가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작년 말 대유위니아는 2015년 사업 계획으로 2017년 한국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종합가전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사장은 당시 2015년 매출 목표를 5200억원으로 삼고 딤채 브랜드로 4000억원, 위니아 브랜드로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년 말 대유위니아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825억원을 기록했다.
대유위니아는 현재 김치냉장고,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정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연초 신사업으로 주방가전까지 추가됐다.
여기에 TV 사업도 신사업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며 명실상부 종합가전 기업으로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첫 출시된 TV 3종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소비자 반응을 본 후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AS(애프터서비스)는 대유위니아가 직접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유위니아는 중국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중저가 TV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이들 업체를 꺾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지가 남은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가 출시한 TV 가격대를 보면 결국 중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면서 "TV 사업 경험이 없는 만큼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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