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영천시는 보현산 자락의 준고랭지 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과원을 조성해 올해 첫 수확을 하고 친환경 유기농 사과 생산과 가공, 체험 관광에 이르는 사과농업 6차산업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영천시는 지난 2011년 칠곡군에 소재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청암농산(대표 장형기·56)을 보현산 자락(영천시 자양면 보현리)에 유치해 부지 40ha를 매입하고 사과원 30ha(1단계 20ha, 2단계 10ha) 조성, 식품가공공장 건립, 영농교육장, 관광 및 체험시설 등 사과농업의 6차산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청암농산은 부지 매입과 사과원 조성에 70억원, 사과 가공공장 건립 60억원, 교육시설 및 체험관광시설 20억원 등 사업비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11년 토지 매입 및 1단계 사과원 20ha 조성에 70억원을 이미 투자해 올해 첫 수확을 시작했다.
사과원이 위치한 보현산 자락은 해발 50~400m인 준고랭지로 사과 생육기의 하루 온도차가 크고 강우량이 적으며 일조량이 많아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지로, 최근 사과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청암농산이 1단계 사업으로 조성한 사과원 20ha 규모는 단일농장 국내 최대 규모이며, 본격 수확이 가능한 시기인 향후 3년 이후면 연간 750t을 생산해 연매출 40억원 이상(사과 판매액은 kg당 5550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규모 농장이다.
이번에 첫 생산된 사과는 4t(2000상자/20㎏)으로 당도 높은 고품질 사과로 인증 받아 20㎏ 상자당 11만원의 높은 가격으로 ICOOP생협과 한살림에 전량 공급한다.
향후 2단계 사업으로 사과원을 추가로 10ha 확대 조성하면 식재면적이 현재 20ha에서 30ha로 확대되며, 농장이 영천댐 상류 및 수변구역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무농약 이상 유기농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도입, 친환경농산물로 인증 받을 계획이다.
또한 식품공장 건립에 60억원을 투자해 사과주스. 사과잼, 사과말랭이 등을 제조하여 생활협동조합에 납품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과 재배를 하는 농업인 및 귀농인들에게 농장을 개방해 사과기술을 교류하고, 각종 농업정보를 소통할 수 있는 영농교육시설을 마련하며, 도시 소비자들이 체험 관광을 할 수 있는 시설 건립에 추가로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청암농산 장형기 대표는 “요즘 농업 6차산업화가 농업분야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대안으로 제시되는 시기에 전국 최대 사과원 조성과 친환경 사과 생산, 사과 가공공장 건립, 체험형 관광농업 등 사과농업의 6차산업화 모델을 제시하는 농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영천지역은 명성이 높았던 대구경북능금 시절에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로서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한 사과 경쟁력 향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암농산의 국내 최대 사과농장 조성을 계기로 지역 사과재배 농업인들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친환경 사과 생산과 차별화된 유통망을 구축하고 식품 가공과 농업 연계 관광 등 지역 농업인 소득 향상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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